[뉴욕채권] 수익률 하락…유로존 강등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

입력 2012-01-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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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등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져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대폭 늘었다.

국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후 5시 현재 전일 대비 6bp(0.01%=1bp) 하락한 1.87%를,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bp 내린 2.88%를 각각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22%로 전일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에서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프랑스를 포함해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대거 강등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로 자금이 몰렸다.

이날 주요 외신들은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S&P가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신용등급을 현재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프랑수아 바루앵 재무장관은 이에 대해 신용등급 강등 통보를 받았다며 사실을 확인했다.

S&P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강등 조치했다.

S&P는 벨기에를 비롯해 에스토니아, 핀란드, 독일,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에 대해서는 기존의 등급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나 장기전망은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한 단계 낮췄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 독일 국채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독일은 이번 S&P의 등급 점검에서 ‘AAA’등급을 유지했다.

이날 독일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33%까지 하락,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5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0.73%로 최저치 기록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악재가 연이어 돌발함에 따라 미 국채 수익률이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이와 캐피탈 마켓의 레이 레미 국채 헤드는 “잠재적인 등급 강등 리스크에 노출된 국가가 다수”라며 “이는 미국 국채 수익률을 추가로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UBS의 크리스 아렌스 국채 전략가는 “유럽 위기는 구조적인 문제로, 단시일 안에 쉽게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라며 “유로존 충격에 따른 국채 수익률 하락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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