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다가 13일 항소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한명숙(68) 전 총리는 “진실과 정의가 권력을 이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주당 경선 후보로 나선 한 전 총리는 “매우 기쁘고 사법부에 감사드린다”면서 “내가 그렇게 살지 않았다는 진실을 믿고 지켜준 국민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최근 법원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 임종석·정봉주 전 의원을 언급하며 “표적수사로 인한 제2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제가 마지막이길 바란다”며 “임종석의 억울함과 정봉주의 부당함을 벗기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 정치검찰이나 권력의 도구인 검찰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검찰로 바로 서야 한다”며 “개혁을 통해 건강한 검찰로 바로 서는 데 앞장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한 전 총리 무죄선고 직후 오종식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무죄판결은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라며 “공정한 사회를 염원하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검찰개혁에 앞장설 것”이라고 환영했다.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도 “광란의 칼춤을 하루라도 빨리 멈추게 할 검찰 개혁은 통합진보당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