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한 화성위성탐사선 '포보스-그룬트' 호가 오는 15일께(현지시각) 지구에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보스-그룬트' 호는 화성 주위를 도는 두 개 위성 가운데 하나인 포보스의 토양 샘플 채취를 목적으로 지난 11월 9일 발사된 후 로켓 운반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하지만 자체 엔진장치가 켜지지 않아 화성으로 향하는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탐사선 대부분이 연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열에 강한 일부 파편이 지구상에 떨어질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 파편에 의한 인명 피해 가능성은 약 1조분의 1로 매우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주청(ROSCOSMOS)도 "최대 약 30개의 파편(총 중량 200kg이하)이 지표면에 떨어질 수 있으나 피해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발표했다.
우리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나섰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방부,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9일 천문연구원 내에 '포보스-그룬트 대책 상황실'을 마련하고 탐사선 관련 분석과 함께 대국민 알림서비스를 시작했다.
위성 추락 상황 정보는 인터넷(event.kasi.re.kr/www.kari.re.kr)과 트위터(@kasi_news/@mest4u) 등을 통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