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첫방송된 '난로'는 기회만 되면 한대 패주고 싶은 놈을 경호해야하는 여자 은재(이시영 분)와 제일 위험한 안티팬의 경호를 받아야하는 남자 무열(이동욱 분)의 첫 만남부터 서로를 괴롭히기 위해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 다혈질 두 주인공의 다툼까지 빠른 전개가 눈에 띄었다.
노래방에서 시비가 붙어 은재에게 엎어 매치기 당한 무열의 모습이 인터넷에서 굴욕동영상으로 퍼졌고 구단 측이 이를 무마하기위해 은재를 무열의 경호원으로 둔갑시키며 이들의 악연이 시작됐다.
'난로'는 계란을 뒤집어 쓴 무열의 처참한 굴욕모습과 강동호, 임주은, 이한위, 이원종 등 조연들의 개성 넘치는 활약이 첫 회부터 전파를 타며 강공을 펼쳤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7.1%(ABG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을 기록해 동시 출발한 공중파 3사 중 꼴찌를 하는 굴욕을 당했다. 역시 한자릿대로 출발한 SBS '부탁해요 캡틴'(9.2%)과는 2.1 포인트 차, 1위를 기록한 MBC '해를 품은 달'(18.0%)에는 반타작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반면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아 뒷심 발휘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주연배우 이시영, 이동욱의 코믹 본능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기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발하고 코믹한 에피소드 속에 톡톡 튀는 대사로 발랄한 분위기를 더한 박연선 작가와 이를 감각적이고 재미있는 영상으로 만든 배경수 PD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볼 만 하다.
장면 사이사이 만화를 연상시키는 컷과 효과 등 신선한 로맨틱 코미디의 등장을 예고한 '난폭한 로맨스' 2회는 5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