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붕괴·中 경착륙은 없다”...진정한 리스크는 ‘정치 리더십’

입력 2012-01-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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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그룹, 정치 리더십 결여가 문제

‘정치 리더십의 부재’가 올해 가장 큰 리스크가 될 전망이다.

정치 리더십의 결여는 글로벌 경제와 정치적 우려를 고조시킬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리스크 컨설팅기관 유라시아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경제 경착륙 가능성과 이란을 비롯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우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붕괴가 올해 글로벌 경제의 먹구름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치적인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위험 요소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특히 정치적 갈등은 오랫동안 지속된 유로존 채무위기와 중국 경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데 난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과 데이비드 고든 리서치 책임자는 “유로존을 살리기 위한 역내 정치적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중국 당국이 경제 붕괴를 막는 것을 실패할 확률이 없어 경착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머 회장은 그러나 “유럽과 중국, 중동 등이 복잡한 위협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리더십의 결여가 정부의 무대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라시아그룹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란과 서방의 긴장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출하는 이란이 실제 봉쇄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유라시아그룹은 내다봤다.

이란의 최근 미사일 발사 시험을 두고 이스라엘과의 긴장관계가 고조됐지만 미국의 승인 없이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국제사회에 영향력이 큰 미국 러시아 중국의 리더십이 없다는 오히려 중동의 갈등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국의 리더십 결여는 이집트의 정치 분열과 이라크와 시리아의 안보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밖의 올해 위험요인으로 북한 김정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정보 부족과 파키스탄과 미국과의 관계 소원 등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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