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해외 증시가 휴장하는 오늘 코스피 지수는 0.03% 소폭 상승한 1826.37P 로 마감했다.
하지만 메이저의 수급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2319억의 대규모 매수 우위를 보였으며, 외국인 또한 장 중후반 선물 매도량을 모두 재차 사들이며 1047계약 매수 우위로 마감했다.
장초반 미국의 이란 무력 제재설로 인한 선물 투매로 지수가 장중 낙폭을 10P 이상 키웠지만 시장은 오늘 휴일을 맞이한 미국이 이란을 무력 제재할리 없다고 판단, 장막판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루머는 루머일뿐이다. 시장 체력이 요즘 같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는 아무런 영향력도 없는 루머로 인한 선물 1000~2000계약에 의해 시장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웩더독(wag the dog) 현상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 하루였다.
옵션시장에서도 기관은 장막판 콜매수 풋매도의 구조를, 외국인은 풋매도의 구조를 취함으로써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며 장을 마쳤다.
프로그램은 장초반 베이시스의 약화와 2011년 배당 물량의 출회로 인해 3250억원 이상 출회됐지만 장막판 외국인이 선물을 재차 사들이며 베이시스는 +0.55의 콘댕고로 마감했다.
오늘의 조정구간은 여전히 매수 구간이었다. IT 부품주들과 바이오주가 강세를 띄는 모습이었고 대형주에서는 여전히 IT가 강세를 띄었다. 기관의 수급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에서 수익을 내려면 기관 따라잡기를 해야한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 하루였다.
미국 시장이 오늘 휴장하므로 내일도 국내 시장은 자체적 모멘텀 즉, 수급에 의해서 움직일 것이다. 그리 나빠보일 것이 없어 보인다. 반등을 시도하기 위해 잠시 움츠리는 과정으로 12월 후반부터 오늘까지의 모습을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메이저의 수급안에 시장의 답이 있다. 지수는 곧 반등을 시도할 것이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