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지난 달 21일 김동주와 3년간 32억원(계약금 5억, 연봉 7억, 인센티브 2억)에 FA선수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김동주는 두산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의견차를 보이며 계약이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계약기간에서 김동주는 3년, 두산은 2년에 옵션1년을 줄곧 고수해 왔다. 그러나 두산이 김동주가 원하는 방향으로 손을 들어주면서 마침내 계약이 성사됐다.
이번 계약으로 김동주는 국내서만 활약하는 선수로는 최초로 100억원의 누적수입을 기록하게 됐으며 두산에서만 17년간 선수생활을 하게 됐다.
김동주는 "끝까지 두산맨으로 남게 되어 기쁘고, 내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 감사한다"며 "이번 3년의 계약기간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선수생활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14년 동안 베풀어 주신 구단의 배려와 팬들의 응원에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
김동주는 이번 시즌 타율 0.286, 17홈런, 75타점, 출루율 0.393, 장타율 0.475를 기록했다. 그동안 '배트를 거꾸로 들어도 3할은 친다'는 김동주의 명성에 비하면 주춤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30대 중반인 그의 나이를 고려할 때 이정도 성적이면 '내실있는 성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그는 통산 153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0(5천235타수 1천624안타), 홈런 270개, 타점 1061개를 기록하며 두산의 간판 스타역할을 톡톡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