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 시대 영어회화는 필수 = 취업 필수 조건으로 불리는 토익, 토플, 텝스 등 다양한 공인 영어시험들은 아무리 높은 점수를 가지고 있어도 실무에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게 현실이다. 문법과 독해 위주의 공인 영어시험 점수는 취업을 위한 자격증 정도에 그치고 있어 최근에는 말하기 능력이 반영된 오픽(OPlc)이나 토익 스피킹 등을 요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영어 말하기 능력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비즈니스 회화 능력이 필수로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이 자기계발로 가장 많이 꼽는 것이 영어회화지만 능숙하게 비즈니스 회화를 구사하는 직장인은 아직 드물다. 이에 따라 최근 각 기업에서 회사 차원의 어학교육을 실시하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영어 학습 기관 벌리츠코리아 관계자는 “어학교육의 방향이 단순히 외국어로 말하는 것을 넘어서 사업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비즈니스 스킬까지 요구하고 있어 비즈니스 활동에 특화된 어학을 배우고자 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컬은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해 대리, 과장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영어 인텐시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해외문화체험, 해외MBA 지원, 글로벌 비즈니스 인력양성 과정 등 직급별 맞춤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GS건설은 해외 사업 확대에 따른 영어 등 외국어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발음·발표·회의·협상 등 각종 사업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영어 구사능력을 위해 2007년부터 GBC(Global Business Communication)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 맞춤형 출강교육도 늘어 = 비즈니스 활동에 적합한 어학교육을 위해 기업의 사내 어학교육은 전문외국어 강사가 사내에 초빙돼 교육을 진행하는 기업체 출강교육의 형태로 이뤄지는 경우도 많다.
벌리츠코리아는 SK이노베이션의 서울 본사와 대전 연구소 2곳에서 영어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약 120여명의 직원을 1대 1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각 직원의 레벨과 니즈에 맞는 교재를 토대로 교육을 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검증된 자질과 철저한 강사교육 (BIT: Berlitz Instructor Training)을 거친 강사들을 강의에 투입해 학습 만족도가 높다.
뿐만 아니라 각 회사에 강사가 상주하면서 직원들이 편리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비즈니스 소통은 국내 기업의 사례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국내 기업들이 원활한 비즈니스를 위해 외국어를 학습하는 것과 같이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들도 한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CB(Standard Chartered Bank)의 국내 파견 임원들은 벌리츠코리아를 통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세계최대의 석유생산 회사인 아람코(Aramco)의 국내 파견 현지 직원들도 한국 내에서의 효과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한국어 강의를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벌리츠코리아는 삼성, 신라호텔, 후지제록스, 동양증권 등 여러 기업들의 어학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벌리츠는 현재 개인 회화 뿐만 아니라 글로벌 환경에서 기업이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글로벌인재계발(Global Talent Development) △현지적응 훈련(Relocation Training) △비즈니스트레이닝(Business Training) △글로벌 리더 프로그램(Global Leaders Program) 등의 글로벌 리더십 트레이닝(GLT, Global Leadership Training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인재계발은 일반 직원, 팀장과 매니저급 임원들이 다문화 비즈니스 환경에서 성공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오프라인 트레이닝, 온라인 툴 뿐만 아니라 컨설팅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현지적응 훈련은 해외 주재원과 동반 가족들이 파견된 해외 근무지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며 비즈니스트레이닝은 임원들이 해외팀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글로벌 리더 프로그램은 해외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자 하는 경우, 기업의 임원들이 글로벌 리더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벌리츠코리아 양주호 상무는 “수업을 듣는 외국인들이 추상적인 외국어가 아니라, 본인의 업무에 맞는 어학 커리큘럼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실전에서 빠르게 활용이 가능하다”며 “기업의 성격에 커스터마이징된 커리큘럼과 교육관리 등을 검증된 강사를 통해 효율적으로 진행해 준다는 점도 기업이 어학 교육 전담 학원을 찾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