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이 모든 고민들을 한마디로 정리한다. ‘똑바로 맡기지 못해서’라고.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협업해 성과를 만들어내는 ‘콜라보레이션’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는 이때, 제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혼자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제 ‘맡기는 기술’은 비단 경영자뿐만 아니라, 중간관리자, 후배를 둔 사수, 외주업체나 프리랜서에게 일을 맡겨야 하는 담당자, 나아가 부서 간 업무 협조를 이끌어 내거나 동료와 업무를 분담해야 하는 모든 직장인에게 필수적인 요건이다.
일을 맡기는 것은 전형적인 윈윈(win-win)전략이다. 후배나 부하는 일을 맡아야 책임감과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일을 맡긴 사람(리더)은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장기적인 비전을 마련하는 등 내일을 준비하는 진짜 ‘리더의 일’에 집중할 수 있다. 이는 충분히 매력적인 도전이다.
하지만 맡기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맡기고 싶어도 믿을 만한 인재가 없고, 부하나 후배가 일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잔소리를 참을 수가 없다. 큰맘 먹고 일을 맡겼다 하더라도 가지고 온 결과물은 ‘차라리 내가 할 걸.’이라는 생각만 들게 한다. ‘맡기는 기술’은 리더들의 가슴을 짓누르는 해묵은 고민을 해결하고, 부하와 후배를 육성하며 리더십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그 발상의 밑바탕은 부하(후배)가 ‘할 수 있게 된 다음’에 일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없어도 무리인 줄 알면서’ 일을 맡긴다는 데 있다.
하지만 무작정 맡기는 것이 아니다. 일을 맡김으로써 생길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할 대책을 준비하고 맡겨야 한다. 이 책은 그 구체적인 방법론을 크게 7가지로 나누어 제시하고 각각에 필요한 마음가짐과 노하우를 상세히 말해주고 있다. 저자는 현재 리더십 개발 및 컨설팅 교육업체 페이스총연의 대표이사로, 그동안 독자의 가슴을 파고드는 촌철살인의 조언과 실천적 해법을 제안해 젊은 리더들과 직장인들의 멘토로 존경받아 왔다. 말단 사원으로 입사해 조직ㆍ인사 분야 중역을 거쳐, 38세에 대표이사로 취임하기까지의 인생경험과 수많은 기업의 강연 및 코칭을 도맡아 해온 베테랑 컨설팅 전문가로서의 경력은 조직에서 다양한 지위와 상황 하에 있는 사람들에게 폭넓은 공감을 살 수 있는 내용으로 이 책에 잘 녹아있다.
“직원이 이렇게 많은데 믿고 맡길 놈은 하나도 없다?”
그 ‘믿고 맡길 놈’을 만드는 것도 바로 리더의 역할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부하 직원들이 척척 알아서 일을 하도록 만들 것인가? 젊은 직장인들과 리더들의 멘토로 존경받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일단 맡기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아무에게나 아무 일이나 맡길 수는 없다. ‘맡기는 기술’은 일을 맡기기 전에 갖춰야 할 조건과 맡길 수 없는 일과 맡겨야 하는 일에 대한 차이, 일을 맡기고 난 후에 가져야 할 신념과 태도, 맡긴 일이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도록 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까지 상세하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도표와 워크시트는 독자로 하여금 리더로서 현재 자신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직원들은 적재적소에서 책임을 다하며 성장하고 있는지 뒤돌아보게 해주며 실제 조직에 적용하기 편리한 실천방법을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