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부터 201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이 시작된다.
쉬운 수능과 모집 인원 감소 등 변수가 많았던 만큼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어느 때 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인문계 상위권 학생을 중심으로 비슷한 점수대에 수험생들이 몰려 있어 눈치작전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시전문가들은 대학마다 전형요소별 반영비율, 표준점수·백분위 등 점수 반영 방식, 영역별 가중치 적용 여부 등이 달라 치밀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1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정시모집은 22~28일 200개 4년제 대학에서 총 14만5000여명을 모집한다. 이는 올해 4년제 대학 모집 정원의 37.9%에 해당된다.
정시모집은 대학마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 수능 점수 반영 방식이 다르고 수능 점수의 과목별 가중치가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원할 대학의 수능 반영방법에 따른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올해 수능은 작년보다 쉽게 출제되면서 비슷한 점수대에 수험생들이 몰리는 현상이 많고 작년보다 정시모집 인원도 감소했다. 또 올해부터 수시 미등록 인원 충원기간이 생겨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이 줄어들면서 정시 경쟁률이 작년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수험생들은 지원에 앞서 대학과 학과 중 어느 것을 우선순위에 놓고 판단할 것인지 분명한 원칙을 정하고 본인의 성적, 희망, 현 위치와 조건 등을 살펴 전략을 짜야 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정시 가·나·다군·별로 한 번씩 세 번의 응시 기회가 있으므로 군별로 적정 지원, 안정 지원, 소신 지원을 병행해 지원하는 게 좋다”며 “중상위권 점수대 학생의 경우 지원할 대학이 가·나군에 몰려 있으므로 둘 중의 하나는 안정적으로 원서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대학의 같은 학과에서 가군과 나군으로 분할 모집하게 되면 전형 방법에 따라 수능 합격선이 달라진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일부 최상위권 대학을 제외하면 대부분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둘 이상의 군으로 학생을 나눠서 선발한다.
각 대학은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 정보를 선택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대학이 어떤 점수를 반영하느냐에 따라 수험생 간 유·불리가 달라지므로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점수활용 기준을 확인한 후 그 방법을 채택한 대학을 찾아 지원해야 한다.
또 최근 입시결과를 보면 수능 반영 영역 수가 적은 대학, 수능 영역을 수험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대학은 예외 없이 경쟁률이 높았다. 수험생들은 목표로 하는 대학의 최근 지원 동향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