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따라 국회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김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알려진 직후 국회 운영위원장인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에게 국회 외교통상통일위·국방위·정보위의 긴급 소집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물론 국회 모든 의사일정을 보이콧 해 온 민주당이 등원 의지를 밝히면서 12월 임시국회가 정상화 길을 찾을 전망이다.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회동을 갖고 국회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키로 했다.
회동에서는 민주당의 국회 등원을 포함해 김 위원장의 사망에 따른 국회운영 대책과 국민의 불안감 확산 방지책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하여 초당적인 대처를 위해 통외통위 국방위 정보위의 긴급소집을 요청하였다”며 “현재 사태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2시 비상대책위 출범을 공식화하는 전국위원회 직후 박근혜 비대위원장 주재로 국회 당대표실에서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하는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김 위원장의 사망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전국위 직전인 오후 1시부터는 황우여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열었다.
자유선진당도 심대평 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 전원이 참석하는 최고위원·국회의원 긴급연석회의를 개최해 대응책을 논의했다.
문정림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 내 군부 강경파가 득세할 수도 있으며 북한 체제의 급격한 붕괴와 대규모 탈북 사태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내부의 혼란을 외부로 전환시키기 위한 북한의 핵 도발과 국지적인 도발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