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빌’과 ‘시티빌’로 유명한 소셜게임업체 징가(Zynga)가 16일(현지시각) 나스닥 증시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5% 급락한 9.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공모가는 10달러였다.
징가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1억주를 공개해 총 10억달러(약 1조1500억원)를 조달했다.
징가 기업가치는 이를 감안해 7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 8월 140억달러로 평가됐던 것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인터넷 기업 IPO 시장이 이렇듯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는 전체 주식시장이 얼어붙어 있는데다가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도 한몫 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지난 한 주 동안 다우지수는 2.6%, S&P500지수는 2.8%로 각각 하락하면서 IPO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한 징가가 매출의 90%를 페이스북에 의존하기 때문에 수익구조가 불안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는 징가가 시티빌이나 팜빌 등으로 수익을 내고 있으나 그와 같은 히트 상품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게 시장의 인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징가뿐이 아니라 올해 상장한 판도라미디어, 얀덱스, 런런 등 대부분 인터넷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한때 100달러에 달했던 링크드인 주가는 최근에 6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10개 인터넷 기업의 주가는 공모가보다 평균 2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