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타계] 영결식·안장식 엄수…‘철강왕’ 영면에 들다

입력 2011-12-17 11:34 수정 2011-12-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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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조문객 400여명 참석…국립 서울현충원 국가사회유공자묘역에 안장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사회장 영결식이 17일 오전 엄수됐다.

오전 9시30분 동작동 국립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고 청암 박태준 전 국무총리 영결식’의 이름으로 열린 영결식은 부인 장옥자 여사와 장남 박성빈 씨를 비롯한 유족, 정준양 포스코 회장, 황경로 전 포스코 회장, 박준규 전 국회의장 등 장례위원, 포스코 임직원과 일반 조문객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영결식은 장례위원인 김동건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황경로 전 회장의 약력 보고와 정준양 포스코 회장, 조정래 작가,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의 조사, 박준규 전 국회의장의 추도사,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의 조전 대독, 생전 고인 영상 및 육성 청취, 가수 장사익의 조가, 헌화 및 분향, 서임중 목사의 기도, 조총 발사 및 묵념의 순서로 진행됐다.

정 회장은 추도사에서 “우리 포스코의 영원한 회장님을 잊지 않겠다”는 말을 남겼고, 조 작가는 “검소했던 당신은 한국의 마하트마 간디”라고 언급했다. 홍 장관은 “제철보국의 뜻을 이어 경제 발전에 일조하겠다”고 전했다.

공동 장례위원장인 박준규 전 국회의장은 별도 준비했던 추도사 원고를 읽지 않고 제단에 바쳤다. 박 전 의장은 즉흥 발언 형식으로 “나와 하늘나라 갈 순서가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은 눈물을 흘리며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나라를 잘 지켜달라”는 말을 남겼다.

뒤이어 고인의 생전 활동 장면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이 영상에는 고인의 생전 마지막 대외 공식 행사였던 포항제철 옛 퇴직자 모임에서 남긴 마지막 육성이 방영됐다. 당시 고인은 “우리의 추억은 포스코의 역사와 조국의 현대사에 별처럼 반짝이고 있다. 자부심과 긍지를 갖자”는 말을 남겼다.

가수 장사익은 천상병 시인의 ‘귀천’을 노랫말로 한 조가 ‘귀천’을 불렀고, 조가에 이어 유족과 친지, 장례위원들의 헌화 및 분향이 진행됐다. 영결식은 국군 의장대의 조총 발사로 마무리됐다.

한편 영결식장에서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 씨가 참석해 영결식 내내 눈물을 흘렸고, 고인과 인연이 깊은 포철 축구단 출신 최순호 전 강원FC 감독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영결식에 이어 오전 11시20분부터 국가사회유공자묘역 17구역에서 진행된 안장식은 유족과 장례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고인의 영현은 ‘베티고지의 영웅’ 고 김만철 육군 대위 묘 옆에 안장됐으며, 안장식은 헌화 및 분향, 하관, 허토, 성분, 조총 발사 및 묵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편 고인이 타계한 지난 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까지 신촌 빈소와 전국 분향소를 방문한 조문객 숫자는 3만4106명으로 집계됐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빈소에 2570명이 조문한 것을 비롯해 대치동 포스코센터 분향소 2300명, 포항제철소 1만2646명, 포스텍 1268명, 포항문화예술회관 1622명, 광양 어울림체육관 1만3700명이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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