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증권산업노동조합(이하 증권노조)이 14일 금융투자협회 협회장 선출과 관련돼 협회장 후보추천위원회의 명단을 공개하고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투협은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금투협회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 추천위원은 5명으로 3명은 협회의 공익이사고 2명은 외부인사다.
증권노조는 성명서에서 "금융투자협회의 협회장을 선출하는 문제는 증권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증권노동자에게도 매우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협회장 선출과정은 몇몇 개인들의 밀실야합에 불과할 뿐 투명하고 공정한 방식이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증권노조는 막중한 역할을 해야 하는 금융투자협회의 협회장이 불과 5명의 추천위원에 의해 후보가 추천돼 총회에서 결정되는 방식이며, 추천위원장을 제외하고 이들 추천위원들의 명단과 후보선정기준, 면접결과 등이 전부 비공개된다는 것을 문제시했다.
증권노조는 "이런 비공개, 밀실야합방식이라면 누가 추천위원이 되느냐에 따라 차기 협회장의 명암도 선명하게 갈리게 되는 것으로, 차라리 이사회에서 선출하면 될 것을 복잡하게 에둘러 돌아가는 격"이라고 평가했다.
증권노조는 기존 제도를 현격하게 바꿀 것이 아니라면 현재 5명의 후보추천위원을 시민사회, 노동조합 등을 포함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대폭 확대하거나, 후보추천위원회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추천위원의 명단을 즉시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추천위원들이 책임있게 후보선정의 기준과 후보등록, 면접 및 선출일정을 논의하고 결정된 내용 역시도 신속하게 대중에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