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앙선관위)가 9일(현지시간) 여당 ‘통합 러시아당’이 승리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TV 방송을 통해 통합 러시아당이 지난 4일(현지시간) 치러진 국가두마(하원) 의원 선출 선거에서 49%를 득표해 전체 450개 의석 가운데 238석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최대 야당인 공산당이 19%의 득표율로 92석, 중도좌파 성향의 ‘정의 러시아당’이 13%로 64석,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이 11%로 56석을 각각 확보했다.
나머지 정당들은 의석 확보 최저 득표율인 7% 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선관위는 이날 모스크바 전체 선거구의 투표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는 자유주의 성향의 ‘야블로코당’ 세르게이 미트로힌 의장의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선관위는 “투표 결과에 대한 지역 선관위의 결정이 합법적인지는 재판을 통해서만 결정될 수 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선관위의 총선 결과 발표는 야권이 선거부정 의혹을 강력히 제기하며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고 서방 등 국제사회도 투표 부정을 문제 삼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