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7일 당 통합협상위가 마련한 통합안에 대해 “손학규 대표 측과 혁신과통합이 밀실에서 합의한 내용대로 가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당권주자로서 ‘당원주권론’을 주장했던 박 의원이 당에서 ‘대의원 30%, 당원·시민 70%’이라는 개방형 국민경선방식으로 통합정당 지도부를 선출키로 가닥을 잡은 데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통합 관련) 지난달 27일 손 대표와 어떠한 경우에도 손학규-박지원의 합의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문성근 혁통 대표가 제게 보낸 공개편지에서 밝힌 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바뀐 내용은 (지도부선출방식) 2:8이 3:7로 변경된 것뿐”이라며 “이 과정에서 손 대표와 저 사이에는 어떤 합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손 대표와 오찬에서 저는 이런 것을 지적하면서 결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손 대표를 향해 “11일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수임기구를 통해 민주당을 살리고 민주당원을 지켜주는 통합을 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마음을 비우고 저의 길을 가기로 했다”면서 “저의 길을 가겠다는 건 전대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통합 여부를 전대에서 표결에 부쳐 결정하는 주장을 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