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크라프칙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 사장이 차기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포드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앨런 멀럴리 현 포드 CEO가 2년 내 은퇴할 예정이며 현재 후임자를 내·외부에서 활발히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포드의 내부 인사로는 마크 필드 북미지부 사장과 조 힌리치 아태지부 사장이 물망에 올랐고 외부 인사로는 현대의 존 크라프칙 미국판매법인 사장과 노벨리스의 필 마턴스 CEO가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스탠퍼드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포드 제품개발 엔지니어 등을 지낸 크라프칙은 ‘전직 포드맨’이다.
그는 지난 2004년 현대에 합류한 지 4년 만에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현대차를 2008년 미국 시장 점유율 3.0%에서 지난해 4.6%까지 끌어올려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크라프칙은 포드 CEO에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고 마턴스 CEO는 포드 측과의 접촉 여부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도 “포드가 올바른 결정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힌리치 사장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필드 사장은 “CEO를 희망하지만 현재의 직책도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차기 CEO를 내부에서 찾겠다고 말해온 빌 포드 회장은 WSJ의 인터뷰에 “내부 인사를 선호하지만 잠재적 후보를 외부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서면으로 답변해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