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6일 통합을 둘러싼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매주 화요일마다 이곳에 모이는 이희호 여사와 동교동계 인사들을 만났다.
앞서 손 대표는 전날 통합 정당의 지도부선출방식과 관련해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만나 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이에 동교동계를 직접 설득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손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대의원 20%, 당원-시민 80%’를 골자로 하는 선출방식에 힘을 싣고 있지만 박지원 의원 등 일부 당권 주자들은 ‘당원주권론’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동교계동 인사 30여명이 함께했으나 박지원 의원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