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새도래지의 야생조류에서 저병원성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8건이 검출돼 관계 당국이 적극 대응에 나섰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철새의 이동이 잦아지는 시기를 맞아 지난 9월 23일부터 11월 20일 사이 총 2871개의 시료를 검사한 결과 H5형 8건을 포함해 저병원성 AI 바이러스 총 44건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44건의 AI 바이러스 중 21건은 주요 철새도래지인 천수만, 금강하구, 창원(주남저수지), 파주(곡릉천)의 야생조류(야생오리·갈매기)에서 검출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에 발생된 야생조류 AI 검출결과를 지방자치단체와 시·도 야생동물구조센터 및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등 관계기관에 통보해 공유할 계획이다. 또 각 지자체, 축산농가, 유관기관들이 야생동물과 가축의 AI 감염 예방 및 방역 등의 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과학원 관계자는 “저병원성 H5형 AI 바이러스는 고병원성으로 변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조사와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