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하게 일하는 효율적인 조직문화가 파워 브랜드 탄생의 비결입니다.” 차 부회장에게 또다른 수식어가 붙었다. 바로 ‘능력자’다. 그의 손에 들어가기만 히면 단숨에 대박 브랜드로 탄생하기 때문이다.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페리오 브랜드가 그의 손을 거쳐 탄생한 신제품 ‘페리오 46cm’이 출시 7개월만에 누적판매 300만개를 돌파하며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샤프란도 피죤과의 격차를 벌리고 1위 섬유유연제 브랜드로 도약했다. 그가 공을 들여 출시한 발효 화장품 ‘숨’과 ‘빌리프’도 단숨에 1위 브랜드에 등극했다.
발효화장품 숨이 기존에 없는 혁신적인 시장을 만들어 낼 것으로 내다봐 발효시장을 공략하라는 그의 시장 예측이 통했고, 한국판 키엘을 꿈꾸던 그의 도전에서 빌리프가 탄생한 것이다. 그리고 이 모두는 그가 정착시킨 유연한 조직문화를 통해 가능했다.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식이 정착되면서 우수한 인력들이 일과 삷의 균형을 유지하며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가 LG생건을 이끈 이후부터 유독 파워브랜드가 많이 탄생한데는 바로 가장 달라진 조직문화에 기인한다는 것.
“주어진 시간에 성과를 내는 것, 주어진 시간에 더 많은 성과를 내는 사람이 능력있는 사람이다”는 평소 그가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사항이다.
LG생건은 직원들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한 뒤 정해진 시간이 되면 스스로 알아서 퇴근하는 유연근무제(Flexible Time)와 정시퇴근제를 올해 들어 확대 시행하고 있다. 또한 유연근무제나 정시퇴근제 이외에도 시간관리, E-mail, 보고문화 등에 있어서도 스마트 워크 문화를 정착시키며 업무효율성을 개선했다. 우선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위해 외부 회의시간을 계획할 경우에는 출근 또는 퇴근시간과 연계되도록 일정을 잡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회의 횟수를 대폭 줄이고 필요한 회의는 모두 1시간 이내에 끝내는 등 회사 전반에 간결한 회의문화를 확산시킨 그가 강조하는 것은 불필요한 회의 대신 차라리 그 시간에 ‘고객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자는 것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CEO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인해 실제로 스마트한 업무방식이 가장 잘 지켜지고 있으며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보니 자연스레 대박제품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많은 1위 브랜드를 만들어낸 차 부회장의 거침없는 행보는 계속된다. 지난 9월말 색조화장품 업체인 보브의 화장품사업을 인수하고 기존 화장품 사업에 흩어져있던 색조제품들을 통합하고, 외부 색조전문 아티스트의 노하우 및 브랜드 도입 등을 통해 색조사업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바디케어 신규브랜드 ‘온:더바디’와 황실 한방 비책을 담은 탈모방지 한방 샴푸 ‘리엔 모강비책’, 자연주의 허브 성분을 함유한 탈모방지 샴푸 ‘엘라스틴 헤어게인’, 체계적으로 탈모방지 셀프 케어를 할 수 있는 ‘비욘드 힐링 포스’ 등을 내놓고 한방 샴푸시장 선점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후와 숨, 빌리프 등의 영국, 싱가포르, 베트남 사업, 더페이스샵의 일본과 중국 사업 공략도 본격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