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마사회, 말산업에 날개를 달다.

입력 2011-12-0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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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평 신임회장 말산업 발전을 이끌 최고의 적임자로 평가

▲장태평 마사회장

지난 18일 장태평 전 농림수삭식품부장관이 제33대 한국마사회장으로 취임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지 약 일주일이 흘렀다.

올 2월에 말산업육성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지난 9월부터 동 법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한국마사회는 경마에 치우친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말산업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이러한 중요한 시점에 신임 마사회장에 취임한 장태평회장에게 경마관계자는 물론 농축산인들이 거는 기대는 크다.

장회장은 회장공모 때부터 장관시절에 통과된 말산업육성법에 대해 마사회 관계자보다도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말산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청사진을 잘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30년여 년간의 공직생활로 국가재정, 농업정책 등 다양한 행정경험도 갖추고 있어 취임 전부터 마사회장으로서는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이 있었다.

장태평 회장의 말산업 청사진은 지난 18일에 발표한 회장 취임사에서 엿볼 수 있었다.

장회장은 취임사에서 크게 4가지의 사업방향을 밝혔다. 그 중 맨 첫머리를 장식한 것이 바로 말산업이었다. 2011년을 말산업육성법이 제정되고 관련법 체계를 갖추는 태동의 원년으로 보고 앞으로 말산업의 발전에 마사회가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마에 편중된 사업구조에서 탈피하여 말산업이라는 큰 관점에서 마사회와 농촌의 미래를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히며 환경을 지키면서도 일자리를 만들고, 농촌과 우리경제를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말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말산업은 부가가치 창출의 기회가 다른 가축보다 월등히 많다. 말은 자동차가 발명된 산업화 시대 이후 그 효용을 잃은 듯했지만, 현재도 전 세계에서 레저와 스포츠 수단으로 다양하게 활동 중이다. 오히려 레저와 스포츠를 넘어서, 맹인 안내를 위한 맹도마(盲導馬), 장애인 재활치료 등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말의 부산물도 말고기 이외에 화장품, 약품, 퇴비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소득 증대에 따른 레저 수요의 증가, FTA 시대를 맞이한 국내 농촌의 신소득원 발굴,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등 시대적 추세에 따라 말산업은 폭발적인 성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말산업은 우리 농촌의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의 선진적 구조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마사회가 단순한 경마시행체가 아니라 전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국가 공기업으로 거듭나는가는 말산업의 성공여부에 달려있다.

장태평 신임 마사회장은 행시 20회로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부 등에서 재정과 세제 업무를 주로 담당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 2004년 초 ‘부처 간 국장 교류제도’를 통해 농림수산식품부로 건너가 1년8개월 동안 농업정책국장 등을 거치면서 농림수산식품부와 첫 인연을 맺었다. 2008년 제 58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 취임해 2년간 장관직을 수행하다 지난해 8월 물러났다. 이후 ‘미래농수산실천포럼’의 회장직을 맡아오다가 지난달 18일 제 33대 마사회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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