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초겨울이 지속되면서 백화점의 11월 예상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코트, 점퍼, 아우터와 같은 겨울 의류가 예상못한 이상기온으로 기대만큼 소비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11월 한달 동안 전체 점포 기준으로 전년 대비 2% 신장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상품군별로는 아웃도어 18.8%, 영트랜디(SPA) 16.2%, 해외패션 14.2%, 스포츠 8.4% 상승했다. 게다가 남성복 상품군과 여성복 상품군은 초반 방한 의류 판매가 원활하지 않았던 탓에 신장률이 작년 동기간 대비 1~3% 감소했다.
박상병 롯데백화점 MD운영팀 팀장은 "11월 초반 따뜻한 날씨로 인해 겨울시즌 주력품목인 아우터류 판매가 부진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20일 이후엔 기온이 뚝 떨어져 방한의류 판매가 늘어나기 시작해 작년 동기간 대비 신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11월에 전년 대비 3.2%의 신장에 그쳤다.
겨울 신상품 최대 수요시기인 11월에 계속해서 가을 상품을 찾는 고객들로 인해 여성, 남성 패션 장르는 각각 7%대의 신장을 보였다. 대중 장르인 영캐주얼은 16.6%, 아웃도어는 15.4%, 베이직스포츠가 13.5%의 두자릿 수 신장을 이어갔다.
김봉수 신세계백화점 마케팅담당 상무는 “11월에 판매 되어야 할 다운재킷, 패딩, 코트 등 겨울 상품이 봄 날씨 같은 따뜻한 날씨로 판매가 감소하면서 다소 미흡한 실적을 보였다”며 “12월은 길어진 세일과 크리스마스 사은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 진행과 본격적인 겨울 날씨로 두자릿 수 신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백화점업계에서 그나마 선전한 곳은 현대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 전국 13개 점포의 11월 월간 매출은 지난해보다 8.2% 상승해 그나마 높은 편이다. 부문별로는 아웃도어 17.6%, 스포츠의류 10.9%, 화장품 10.5%, 영패션의류 7.4%, 남성의류 6.7%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2월 송년세일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다양한 겨울 상품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