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카드 포인트' 기부하세요”

입력 2011-12-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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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써 소멸되는 포인트 할용…직접적인 경제적 부담 없어

연말 기부 시즌이 돌아왔다.

우리사회에서도 기부 문화가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0명 가운데 36명은 기부를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기부금액은 16만7000원이었다. 기부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62.6%)가 가장 많았다.

카드 포인트 기부는 굳이 지갑을 열지 않아도 쉽고 부담없이 기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쓸 데가 없어 허공에 사라져버리는 포인트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는 것이다.

매년 1000억원 정도의 포인트가 소멸된다. 1000포인트 미만의 소액 포인트는 마땅히 활용할 방법이 없어 그냥 묵혀두게 되는데 적립 이후 5년이 경과하면 포인트는 자동 소멸된다. 또 고객이 카드를 없애고 탈회를 하면 해당 회원이 보유하고 있던 포인트도 자동 소멸된다. 이렇게 허공에 날라간 포인트가 올 상반기에만 550억원에 달한다.

포인트 기부 방법은 매우 쉽다. 신한카드의 ‘아름人’, 삼성카드 ‘사랑의 펀드’ 등 각 카드사는 포인트 기부를 위한 사이트를 별도로 마련해두고 있다. 포인트 기부 사이트에서 기부금을 전하고 싶은 기부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기부한 금액에 대해서는 기부금 영수증이 발급되기 때문에 연말정산시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카드사마다 다소 상이하지만 포인트 기부는 1포인트 이상부터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한 소액도 기부가 가능하다. 이렇게 십시일반으로 모은 포인트도 모이면 큰 돈이 된다. 신한카드의 포인트 기부 전용 사이트 ‘아름인’에 모금된 포인트는 총 38억원에 달한다.

기부 전용 카드도 있다. 카드 이용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를 자동으로 기부하는 상품이다.

신한카드 ‘아름다운 카드’는 신용판매 이용액의 0.5∼0.8%를 ‘아름포인트’로 적립해주며 이는 기부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 농협의 ‘러브트리카드’도 결제액의 0.5∼0.7%를 적립해 매월 자동으로 기부한다. 롯데카드 ‘한국새생명복지재단 롯데카드’는 사용액의 0.2%를 난치병 환자를 돕는 데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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