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대표적인 나눔경영 실천 사례는 임직원들의 급여 공제를 통한 기부금 조성 사업이다. 포스코는 최근 부장급 이상 임원은 물론 사외이사까지 참여하는 전사적인 기부 운동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11월 초 정준양 회장을 비롯한 부장급 이상 임원 830명들의 급여에서 1%씩 공제해 불우이웃을 위한 기부금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여기에 유장희 포스코이사회 의장 겸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사외이사들도 급여 1% 기부 운동에 동참해 재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포스코는 임직원들과 사외이사의 급여 공제를 통해 9억원에 가까운 기금을 조성하고, 매칭그랜트 방식의 기부금을 더하면 11억원 이상, 월 평균 1억원 상당의 기금을 꾸준히 마련하게 된다. 포스코의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되며, 다문화 자녀의 언어교육 지원이나 복지시설 건축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포스코의 사회공헌사업은 직원들에 대한 인사 과정 속에도 숨어있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직원들의 봉사활동 실적을 승진 심사에 반영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취득한 봉사 마일리지 평균시간을 따져 24시간 이상 2점,16시간 이상은 1점의 가점을 각각 부여하는 식이다.
포스코패밀리는 포스에코, 포스에코하우징, 포스플레이트, 송도SE 등 4개의 사회적 기업을 통해 취약계층의 일자리 확대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일련의 사회공헌사업을 체계적인 지속성 사업으로 진행하기 위해 최근 사회공헌사업에 대한 전문 조직도 구성했다.
포스코는 외부인사를 대거 참여시킨 ‘CSR위원회’를 29일 개편·발족했다. 기존 CSR위원회는 포스코패밀리 사장단 위주의 내부인사로 구성된 조직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사회공헌사업 기획 단계부터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로 방침을 바꿈에 따라 전문적이고 투명한 CSR활동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포스코 CSR위원회 외부인사는 정무성 숭실대 교수, 양용희 호서대 교수, 강철희 연세대 교수, 라준영 가톨릭대 교수, 김현경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업본부장, 고선주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원장, 엄치성 전경련 사회본부장, 최혁준 라임글로브 대표 등 학계 및 기관의 사회공헌 전문가 8명이며, 사내위원은 5명이다.
새로 개편된 CSR위원회는 자본주의 4.0시대의 사회공헌사업 추진방향과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의 성공전략을 토의하고, 향후 포스코 사회공헌활동의 전략 등에 대해 대안을 모색하게 된다.
포스코 측은 “포스코가 창립부터 경영이념으로 제시해 온 ‘제철보국’과 ‘인간존중’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