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이상 급등주’가 속출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종목은 호재는 물론 수급도 불분명한 소위 ‘묻지마’ 급등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11월 들어 전날까지 21일 거래일간 5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21개에 달한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1909.03포인트에서 1856.52로 2.75% 하락했다.
2배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해도 동성화학, 비아이이엠티, 위지트, 엘디티 등 총 4개다.
동성화학이 급등세가 가장 돋보이는데 이 기간 3380원이던 주가가 1만1800원까지 치솟으면서 249.11%의 급등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26억원에서 439억원으로 치솟았고 코스피 최하위권이던 시가총액 순위는 637위로 올라섰다.
24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동성화학은 폴리우레탄 관련 특허 취득(11월 11일), 멜라민폼 국산화(11월20일) 등의 호재를 내놓으며 소위 지난 18일부터 ‘쩜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22.29%의 상승률을 기록한 위지트는 지난 25일 주가급등과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지난달 19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이 체결돼 다음달 7일 임시주주총회 에서 최종 가결할 것”이라며 “주식매매대금 잔금이 지급되면 채권은행 공동관리 절차가 종결 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했지만 관련 회사도 이유를 모르겠다는 ‘귀신이 곡할’ 묻지마 급등주도 두 종목이다.
비아이엠티는 11월 들어 그 흔한 공시 한번 없이 3490원이던 주가가 8000원까지 오르면서 129.2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엘디티는 3195원이던 주가가 6400원까지 치솟으면서 100.3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엘디티 역시 지난 14일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윌비스, 솔고바이오, 3S, 슈넬생명과학, 아인스M&M, 미래컴퍼니, 아이에스동서, 엘티에스, 안철수연구소, 지엔코, 엔티피아, 이큐스앤자루, 금강철강, 씨그널정보통신, 신양, 엠에스씨, 팜스웰바이오 등 17개 종목이 5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