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납치 폭행 혐의로 검거된 조폭이 과거 퍽치기 전과로 야구계를 떠났던 전도유망한 투수였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조선일보는 30일 "이달 중순 부산 부산진경찰서 형사1팀 사무실. 성인오락실 업주를 납치, 폭행한 혐의로 검거된 폭력조직 '재건20세기파' 소속 행동대원 7명을 둘러보던 형사가 전직 특급고교 투수 ㄱ씨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조폭인줄 알았던 ㄱ씨는 2006년 부산고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활약했고 2007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한 구단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했다.
성공가도를 달릴줄 알았던 그의 바람은 여기서 끝났다.
그는 2003년 초 '퍽치기(행인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쓰러뜨리는 강도 수법)'사건을 9차례 저질러 법정에 선 경험이 있다.
입단과 동시에 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 홈페이지와 소속 구단 홈페이지에는 '퍽치기 전과자 투수'라며 그를 비난하는 글로 뒤덮혔다. 결국 그는 구단에 유니폼을 반납하며 야구장을 떠났고 조폭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