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모바일메신저 높이 난다

입력 2011-11-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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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콘텐츠 접목 경쟁 후끈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 모바일 메신저들이 게임 콘텐츠 접목으로 ‘제2 라운드’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메신저들은 최대한 많은 이용자 풀을 확보하고 수익원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챗온’, 애플의 ‘아이메시지’ 등 제조사의 메신저 서비스까지 경쟁에 가세하면서 무료 메시지 만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으며 이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소셜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들 사업자들이 특히 게임을 선택한 이유는 가입자 간에 자유로운 형식의 소통을 지원하는 모바일 메신저가 스마트폰에서 가장 활용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메신저에서 바로 게임이 서비스 된다면 사용자들은 자신의 지인들과 간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돼 시너지 효과가 높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게임 내 친구를 필요로 하는 소셜게임은 모바일 메신저의 특성과 더욱 잘 부합한다.

모바일 메신저 사업자들이 콘텐츠 채널을 확장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속도’다. 자칫 프로그램이 무거워져 구동이 느려질 경우 이용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듀얼코어 CPU를 장착해 기본적인 성능이 크게 향상된 스마트폰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고 4G(세대) 롱텀에볼루션(LTE) 망 구축으로 기존 3G에 비해 네트워크 속도가 훨씬 향상돼 이런 부담을 줄여주었다는 분석이다.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인 것은 지난해 3월 출시돼 3000만명의 가입자 수를 확보한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이다. 이미 국내 스마트폰 이용인구(2000만명)를 훨씬 뛰어넘는 가입자를 확보해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이후 수익모델 마련이 다급해진 상황이다.

카카오톡은 게임 개발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스마트폰용 게임을 카카오톡에 노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위메이드는 카카오톡을 만든 카카오에 50억원을 투자하며 동반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네이버톡의 부진으로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체면을 구긴 NHN은 네이버재팬의 신규 모바일메신저 서비스 라인을 통해 명성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6월말 첫 선을 보인 라인은 지난 8일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500만건을 돌파했으며 전 세계 12개국 앱스토어에서 무료 애플리케이션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NHN은 또 라인의 이용자 풀을 게임과 접목하는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게임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소셜 플랫폼과 게임의 노하우를 접목시킬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최근 ‘뉴이니셔티브 부문’을 새로 신설하고 손경완 CPO를 뉴이니셔티브 부문장으로 선임했다. 이 그룹을 통해 다음은 게임 콘텐츠 확보, 유망 개발사와의 제휴 및 지원, 투자 등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다음은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게임 플랫폼 ‘모바게’를 운영하는 디엔에이(DeNA)와 힘을 합친다. 디엔에이는 지난해 10월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위룰’, ‘갓핑거’의 개발사 엔지모코를 인수해 유명세를 탄 곳이다.

게임 플랫폼 ‘모바게’를 보유하고 있는 디엔에이와 디엔에이의 미국 자회사인 엔지모코와 힘을 합쳐 광고-소셜-게임 네트워크로 구성된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다음은 급변하는 모바일 환경에 맞춰 소셜게임 개발사들과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아크로폴리스, 해피오션 등의 유명 소셜게임을 개발한 플로우게임즈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이밖에도 엔씨소프트와 손을 잡고 자사의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과 웹게임을 연동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엔씨소프트의 웹게임에서 마이피플의 친구 관계망을 이용해 게임 이용자 간 대화가 가능하게 하는 등 게임 몰입도와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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