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대기업에게만 이익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중소기업과 소비자에게도 큰 이득이 돌아간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한미FTA는 우리 중소기업이 관세 특혜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우선 자동차부품ㆍ섬유ㆍ통신기기ㆍ전기기계 산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미국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대기업 납품을 통한 중소기업의 간접수출 증대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장바구니 물가 아정이다. 삼겹살ㆍ치즈ㆍ체리 등에 대한 관세 철폐로 가격이 낮아진다. 국민 외식부문 상위에 랭크돼 있는 삼겹살은 한미FTA 발효 이후 22.5%의 관세가 10년간 서서히 철폐돼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또 치즈, 캘리포니아산 건포도, 아몬드, 체리, 와인 등의 가격 인하가 기대된다.
화장품 등 생활용품 가격도 관세 8%가 없어지면서 판매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산에 이어 국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산 화정품 가격이 인하된다면 소비자 부담이 완화될 것은 자명하다.
의류 관세 13%도 즉시 철폐되면서 저렴하게 구입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8%인 미국산 승용차의 관세도 8%에서 4년동안 4%로 인하되고 발효 5년차부터 무관세로 수입돼 가격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