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스마티문학’ 그랑프리(GI) 최연소 출전 도전

입력 2011-11-1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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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경마가 가장 주목하는 경주마는 누굴까. 한국경마 최다연승인 17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미스터파크, 60kg을 짊어지고 내로라하는 외산마들을 격파한 국산마 ‘에이스갤로퍼’와 외산마 최강자 ‘터프윈’ 못지않게 눈에 띄는 경주마가 2세 미국산 ‘스마티문학'이다.

‘스마티문학(미국, 2세 수말, 40조 고옥봉 조교사)’은 17일 발표된 25마리의 2011년 그랑프리 출전 후보명단에 포함됐다. ‘스마티문학’의 그랑프리 출전은 어느 정도 예상되던 일이었다. 2세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스피드와 막판 추입력을 고루 갖춘 '스마티문학'은 지난 5일 TJK 트로피 특별경주로 열린 제10경주(혼2 1800m 별정Ⅴ-B)에서 '야호캣'을 11마신(약 26m) 차로 따돌리고 4연승을 기록하며 경마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과거 ‘고대산’, ‘신세대’ 등 최고의 외산마를 배출한바 있는 고옥봉 조교사는 “그랑프리 대회의 경우 최종 팬 투표 결과가 나와봐야하지만, 직전 TJK트로피 때 경기내용이 좋았고 성장속도가 빠른 ‘스마티문학’을 그랑프리에 데려가고 싶다”고 공언했다.

3~4세의 능력마들을 연달아 11마신 차로 따돌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화제를 모았던 ‘스마트문학’이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하고 있는 1500마리의 경주마중 신데렐라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스마트문학’이 팬투표를 통해 그랑프리 출전이 확정되면 역대 최연소 그랑프리 출전이라는 진기록을 쓰게 된다. 마사회는 스마티문학의 그랑프리 출전을 대비해 이전까지 없었던 2세마 중량조건을 52kg로 정하는 등 출전기준을 변경해 한국경마 최초의 2세마 출전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스마티문학’의 아버지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그 유명한 스마티존스다. 스마티존스는 2004년 켄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스테이크를 우승해 2관을 달성하고 마지막 벨몬트스테이크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던 말이다.

3세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한 스마티존스는 1회 교배료가 10만달러에 달하는 초고가 씨수말이었다.

서울경마공원에 3세마인 ‘에스포’(3세 수말, 22조 안병기 조교사)가 있고 2세마 ‘스마티문학’이 활약하고 있다.

경마 전문가들은 ‘스마티문학’의 활약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스마티문학은 뛰어난 초반 스피드뿐만 아니라 500kg이 넘는 당당한 체구에 무엇보다 결승선 전방 200m 주파기록을 나타내는 ‘G-1F’기록이 12초대 초중반을 기록할 정도로 4~5세 저성기의 경주마 만큼의 마지막 뒷심을 보유하고 있다”며 어떤말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근성이 뛰어나 거물급 외산마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스마티문학’은 4다리 모두 구절, 즉 발굽부터 첫 관절까지의 각도가 다른 말에 비해 꼿꼿하게 서 있는 형태다. 때문에 운동기 질환에 약할 수도 있다는 체형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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