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삼성전자와 애플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반독점 규정 위반 여부 조사를 독자적으로 시행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의 페르 헬스트룀 가전분야 반독점 관련부문 책임자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해 “독점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기업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잠정적으로 경쟁 문제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사안이 발견됐을 때 여러 당사자에 자료 제출을 요구할 권한을 갖고 있다”며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의 특허권 사용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 관계를 판단하기 위한 예비 조사”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럽 규제 당국이 특허 사용과 관련해 “전적으로 개방적”이라며 “공익을 위해 경쟁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는 예외적 상황에서만 상업적 분쟁에 개입할 것”강조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달 초 이동통신업계에서 표준되는 필수적 특허 적용과 관련해 삼성과 애플을 상대로 질의에 나섰다고 알려졌다.
삼성과 애플은 전세계 10개국에서 30건 이상의 법정 분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