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카스와 오비맥주 등 자사맥주 가격을 최대 9% 가량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최근 카스와 오비, 카프리 등 맥주 출고가를 약 9.6% 올리는 내용의 공문을 각 도매상에 전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제 곡물가와 알루미늄 캔 등 원부자재 가격이 올라 올해 초부터 계속 가격인상을 요청해왔다”며 “그동안 가격인상을 하지 못해 영업이익은 계속 줄고 있다”고 말했다. 주류는 국세청에 가격을 신고하게 돼 있어 국세청이 가격 인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가격을 올릴 수 없다
오비맥주가 맥주 출고 가격을 올리면 카스 병맥주(500㎖)는 출고가격이 1021.80원에서 1119.89원으로 인상된다.
오비맥주가 맥주값 인상을 추진하자 경쟁업체인 하이트진로도 조만간 맥주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아직까지 맥주값 인상 계획이 전혀 없지만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인상 요인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맥주값 인상은 빠르면 국세청과 협의를 거쳐 늦어도 오는 16일까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