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장을 둘러싼 코카콜라와 펩시의 경쟁이 뜨겁다.
코카콜라가 5년에 걸쳐 인도에 2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웰빙바람으로 미국의 탄산음료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음료업계가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코카콜라는 인도에 공장을 지어 생산 능력을 키우고 마케팅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메트 보제르 코카콜라 유라시아 및 아프리카 부문 책임자는 “인도 시장의 성장 기회는 어마어마하다”며 “인도 시장의 전략이 먹힌다면 인도는 2020년 안에 코카콜라의 5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코카콜라는 인도에 2만5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 1993년 인도 시장에 재진출한 이후 18년 동안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펩시와 경쟁하고 있다.
음료업계 전문지 비버리지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코카콜라의 인도 탄산음료 시장 점유율은 56%로, 40%의 펩시를 앞서고 있다.
펩시는 지난 2008년 인도에 5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5년 안에 매출을 3배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카콜라는 인도에서 섬즈업과 스프라이트, 망고주스 마자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마자가 인도에서 인기를 끌면서 원료인 망고의 부족 현상이 일어났고 코카콜라는 기술이 부족한 농부들에게 망고 재배 기술을 가르치는데 노력을 쏟고 있다.
한편 식품 안전 문제는 음료업계가 인도에서 넘어야 할 산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음료에 살충제가 들어갔다는 루머에 지난 2005년 일부 인도 도시에서 판매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코카콜라는 이후 인도 소비자들에게 자사 음료가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