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야생마’양용은(39·KB금융그룹)이 싱가포르 오픈 첫날 8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 청신호를 켰다.
양용은은 10일 싱가포르 센토사GC(파71·7300야드)에서 개막한 유러피언투어 겸 아시안투어 바클레이스 싱가포프오픈(총상금 60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기록해 8언더파 63타를 쳐 3위에 올랐다.
시즌 우승이 없는 양용은은 이날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6번홀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며 무서운 샷 감각을 뽐냈다. 이어 7번홀에서 또다시 버디를 낚아채며 순항을 했다. 후반들어 10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양용은은 13,15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뽑아냈고 18번홀에서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한국오픈 이후 1년 넘게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양용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 가뭄을 해소할 기회를 잡았다.
양용은은 경기후 "오늘 경기한 탄종 코스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5언더파 정도는 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더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승만(31)도 버디 8개, 보기 2개 6언더파 65타로 공동 4위에 오르며 상위권 그룹에 속했다.
에드아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와 제임스 모리슨(잉글랜드)가 9언더파 62타를 쳐 코스레코드를 1타 경신하며 선두에 나섰다. 이날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가 확정된 필 미켈슨(미국)은 양용은과 같은조에서 경기 했지만 이븐파 71타에 공동 109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