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선거구도가 3파전으로 짜여졌다.
10일 오후 5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농협중앙회장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김병원 전남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 최덕규 경남 합천 가야농협조합장 등 모두 3명이 입후보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차기 농협중앙회장을 뽑는 선거는 오늘 18일 치뤄지며 투표 당일날 결과가 발표된다.
이번 선거부터는 간선제로 바뀌어 지역조합장 1167명이 선출한 대의원 288명의 투표권을 행사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지 않을 경우 상위 득표자 1, 2등이 2차 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선거는 내년 3월 신용부문과 경제부문의 사업구조 개편을 앞두고 있는 만큼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최 회장이 출마자격을 둔 논란도 끊이지 않아 선거기간 동안 쟁점 사항이 될 전망이다.
김 조합장과 최 조합장은 최 회장에 맞서 단일화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김 조합장은 지난 2007년 1차 투표에서 최 회장에게 이기고도 2차 투표에서 고배를 마셨다.
농협중앙회장의 임기는 4년으로 단임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최 회장은 지난 2009년 농협법이 개정되기 이전에 선출돼 이 같은 조항을 적용받지 않는다.
한편 선관위는 오는 14일 회의를 열어 중앙회 노조 측에서 제기한 최 회장의 출마자격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노조는 ‘자회사의 상임임원(농민신문사 등)을 맡고 있는 사람은 회장이 될 수 없다’는 중앙회 정관을 근거로 최 회장은 출마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