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출몰]② 철로위, 바다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입력 2011-11-10 09:28 수정 2011-11-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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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최근 야생 멧돼지가 출몰하면서 시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농작물 피해는 물론이고 도심에까지 출몰해 인명 피해까지 일으키고 있다.

10일 새벽 달리던 열차와 멧돼지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시40분께 전남 목포를 출발해 서울 용산으로 향하던 새마을호 열차가 충남 논산 개태사역 근처에서 선로에 뛰어든 멧돼지와 부딪치는 쳤다. 이 사고로 인해 열차 운행이 40여분 동안 지연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달 24일에는 올림픽대로에서 150㎏짜리 멧돼지가 차에 치여 즉사했다. 이날 서울 강동구 천호동 김포공항 방면 올림픽대로에 무게 150㎏가량의 멧돼지가 갑자기 나타나 김모(36·여)씨가 운전하던 아반떼 승용차와 부딪혔다.

다행히 김씨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멧돼지와 충돌한 차는 부분 파손됐으며 사고로 인해 일대 교통이 잠시 정체돼 시민들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인명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대전의 한 주택가에도 야생멧돼지가 출현해 노인 두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대전시 중구 대흥동 주택가에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나 김모(70), 민모(66)씨 등 주민 2명을 공격했다.

멧돼지는 김씨와 민씨의 팔과 다리를 물어 부상을 입혔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의 마취총을 맞고 붙잡힌 뒤 경찰관에게 의해 사살됐다.

지난 8월 경남 창원에서 멧돼지를 잡으려던 포수가 오히려 멧돼지에 물려 숨지고 농민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황모(67)씨는 자신의 밭에 설치한 덫에 걸린 몸무게 200㎏가량 되는 멧돼지에게 들이받히고 물려 오른팔과 옆구리 등을 크게 다쳤다. 이 소식을 듣고 수렵협회 회원 임모(58)씨와 경찰이 황씨를 구하려고 출동했으나, 구조 과정에서 임씨가 멧돼지에게 목 등을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30일 오전 결국 목숨을 잃었다.

이뿐만 아니다. 바다에 빠져 죽은 멧돼지도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동해·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삼척시 장호항 해안가로부터 30m 떨어진 바다에서 죽은 채 떠다니는 멧돼지 1마리가 발견돼 해경이 인양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양양군 물치항 동방 1.8㎞ 해상에서 헤엄치는 멧돼지 1마리를 해경이 인양하려 했으나, 무게 약 45㎏의 새끼 멧돼지는 탈진해 죽었다.

해경은 새끼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으러 산에서 바다까지 내려왔다가 길을 잃고 바다에 빠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멧돼지 도심 출현 빈도는 2009년 31회, 2010년 79회로 출몰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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