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적자에 허덕이던 온라인 자동차 보험사들이 정부의 차보험 제도 개선과 보험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차보험사 악사다이렉트, 에르고다음다이렉트, 하이카다이렉트, 더케이손해보험 등 4곳은 손해율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여파로 수백억원대의 적자를 냈다. 그러나 정부의 차보험 제도 개선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보험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대폭 상승해 작년 말 100% 를 넘나들던 손해율 또한 올 들어 80% 선으로 떨어졌다. 적정 수준인 76~77%에 근접한 셈이다.
업체별로는 더케이손해보험(76.4%), 에르고다음손해보험(77.9%), , 하이카다이렉트(78.4%), AXA손해보험(83.0%) 순이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시장 점유율 또한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1년 10월 교보자동차보험을 시작으로 진입초기 1년차에는 시장점유율이 0.4%에 불과했지만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해 2005 회계연도 10.3%, 2009 회계연도 20.6%로 처음 20%대를 돌파, 지난해는 시장점유율 22%대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은 온라인 보험사가 오프라인 보험사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보험료는 15~20%나 저렴하고, 가입도 편리해 온라인 보험사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지난해 두 차례나 보험료를 인상한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며 “적자에서 탈피했으니 보험료도 원상복귀 시켜 놓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아직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료 인하는 시기상조”라며“교통 사고율이 높은 겨울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보험료 인하 여부는 내년 3월이나 돼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