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18대 국회 초선의 반성

입력 2011-11-09 11:00 수정 2011-11-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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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환 “정치개혁 기개 있었지만 초선 한계 부딪혀”

▲민주당 장세환 의원
18대 국회를 되돌아보는 여야 초선 의원들의 릴레이 인터뷰 다섯 번째 주인공은 장세환 민주당 의원이다. 장 의원은 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초선의 본분으로‘정치개혁을 이루겠다는 기개’를 꼽았다. 그러면서 초선이라는 한계, 특히 18대 민주당 초선들의 ‘늙고 무거운’ 특성으로 인해 본분을 다 이루지 못 했다고 털어놨다.

- 초선으로서 각오는 무엇이었나.

▲ 국민들이 정치를 즐겁게 생각할 수 있도록 신나는 정치, 살맛나는 정치를 견인해보겠다는 게 목표였다. 또 야당의원이라고 고함 치고 몸싸움하지는 않겠다는 맹세도 했다.

- 지난 4년여의 소회는.

▲ 18대 국회는 투쟁의 국회였다. 이 정권은 미국 쇠고기 협상문제 부터 언론악법, 집시법 개정 문제 등을 계속 밀어붙이려 하고 야당은 몸으로 막으려 했다. 네 번이나 이명박 정권으로부터 날치기를 당하면서 무력감도 느꼈다. 야당 의원이면 때론 큰소리도 내야 할 필요가 있구나 싶었다.

- 초선의 본분은 무엇이라 보나.

▲ 당내 민주화를 이끄는 등 잘못된 정치적 환경을 개선해 정치개혁을 이루겠다는 기개다.

- 초선의 본분을 잘 지켜왔다고 보나.

▲ (정치개혁이) 결과적으로 잘 되지 않았다. 초선들은 잘못된 정치 환경을 바꾸고자 노력은 했지만 한계가 이었다. 당 지도부 등이 그런 주장에 동조해 줘야만 이뤄질 수 있는 것 아니겠나. 또 18대 민주당에 ‘늙은’ 또는 ‘무거운’ 초선들이 많다.(웃음) 그래서 행동에 직접 나서는 데에 좀 약하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

- 당이 반성할 부분이 있다면.

▲ 이명박 정권이 초창기에 독재를 시도하다 어느 순간 포기했는데, 이는 야당의 힘보다는 국민의 힘 때문이었다. 우리가 앞장서서 야당의 힘으로 포기시켰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아울러 ‘국민 속으로’라는 구호를 100% 실천했는지, 행동해야 할 때 주저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야 한다. 예로 언론악법 저지 투쟁도 당 지도부 차원에서 받쳐줬다면 어땠을까,

- 19대 국회에 바라는 바는.

▲ 정치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몸싸움의 단초가 되는 국회의장과 상임위장 직권상정 권한을 폐지해야 한다. 중앙당도 폐지해야 한다. 1년에 몇 백억씩 국고 보조되지만 그 돈이 정치발전을 위해 제대로 쓰이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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