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공매도 허용 조치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IBK투자증권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옵션만기일인 10일부터 국내증시에서의 공매도가 허용되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밝혔다.
김현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에도 국내증시의 변동성은 크게 감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공매도가 금지된 이후인 8월 10일~8월 31일과 9월의 코스피100 개별종목 일중변동성 평균은 각각 91.32%과 75.37%로, 공매도가 허용됐던 8월 1일~8월9일의 코스피100 개별종목 일중변동성 평균 85.88%에 비해 낮아지지 않았다. 이는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시장상황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김 연구원은 “공매도 허용으로 옵션만기와 연계된 매도차익거래의 증가 우려도 상존한다”며 “하지만 일반적으로 공매도가 인덱스 스위칭보다 거래비용이 비싸고 국가기관의 매도차익거래 여력이 2500억원 남아 있어 공매도 허용에 따른 매도차익거래 증가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선물 외국인 환매수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7일 외국인이 순매도했던 5000계약의 선물 매도 포지션이 환매수된다면 글로벌증시의 불확실성이 해소
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