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오르테가(66) 니카라과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3선에 성공했다.
집권 산디니스타해방전선(FSLN)의 후보로 나선 오르테가 대통령은 7일 대선 개표율이 85.8%를 기록한 가운데 62.7%의 득표율로 후보 5명 중 1위에 오르며 승리를 사실상 확정했다.
경쟁 후보인 야권의 파비오 가데아는 30.9%를 얻는 데 그쳐 오르테가의 장기 집권 저지에 실패했다.
가데아는 선거당국의 개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불복의사를 밝혔다.
그는 대선을 ‘사기’라고 규정하며 “이번 선거결과는 국민의 바람을 반영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고선거위원회의 발표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1979년 소모사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좌익 게릴라 FSLN의 지도자였던 오르테가는 1984년 첫 대통령에 올라 1990년까지 집권했다.
이후 오르테가는 내전과 실정으로 국민 지지를 잃어 두 번의 대선에서 연이어 패배했지만 2006년 재집권에 성공했다.
니카라과 수도 마나과에서는 전날부터 FSLN 지지자들이 오르테가의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그의 아내이자 대변인인 로사리오 무리요(60)는 전날 밤 2위인 가데아와의 득표율 차가 40%이상 벌어지자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했다.
오르테가의 절친한 동료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성명에서 “완전한 승리를 축하한다”며 “지속적인 지지를 약속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