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과 건국대학교 연구팀은 자연생태계의 토양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측정하는 ‘토양호흡 및 토양환경 연속 자동측정 시스템’을 개발해 기후변화에 따른 토양 탄소 흐름의 변화를 파악하는 연구에 활용토록 했다고 7일 밝혔다.
두 기관에서 개발한 측정시스템은 토양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기 위해 자동으로 개폐되는 체임버를 이용함으로써 장마와 같은 기상조건과 상관없이 다양한 자연생태계 내에서 연중 측정이 가능하게 한 측정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기후변화에 따른 토양 탄소동태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토양온난화 실험 등 다양한 기후변화 영향 평가 연구사업에 활용돼 국내 토양 생태계의 탄소 방출 특성의 변화에 대한 자료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고 과학원은 설명했다.
육상생태계 중 토양권에 저장돼 있는 탄소량은 대기 중 탄소량의 4배, 식물 탄소량의 5배에 달하며 광합성을 통해 대기로부터 고정돼 토양에 유입된 유기물이 다시 토양호흡이란 과정을 거쳐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순환과정을 이루고 있다.
과학원은 본 측정 시스템 및 측정 방법을 국내 연구자들이 산림과 습지, 초지 등 다양한 생태계에서 토양호흡 측정 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