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F글로벌 파산…유럽 재정위기 첫 희생양

입력 2011-11-01 06:28 수정 2011-11-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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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사태 파장…증권업계서 첫 파산

미국 선물 중개업체 MF글로벌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MF글로벌은 이날 새벽까지 인터렉티브 브로커스 그룹(IBG)에 자산을 매각하는 협상을 벌였으나 실패로 돌아가면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회사는 당초 지주회사만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나머지 회사들은 매각한다는 방침 하에 협상을 벌였지만 매각이 이뤄지지 않자 지주회사를 포함한 그룹사들이 모두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MF글로벌은 유럽의 재정 위기로 인해 무너진 미국의 첫 증권사로 기록됐다.

법원이 MF글로벌의 청산가치보다 존속가치가 높다고 판단하면 파산보호 신청을 받아들이게 되며 이 경우 MF글로벌은 영업활동을 유지하면서 구조조정에 나서 회생을 도모할 수 있다.

MF글로벌은 유럽 국가들이 발행한 국채를 많이 사들이면서 어려움에 처했다.

결국 MF글로벌의 신용등급은 정크 등급으로 추락했으며 회사의 신뢰도는 급락해 투자자들도 등을 돌렸다.

MF글로벌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22개 프라이머리 딜러 중 하나로, 회사 자산은 410억5000만달러, 부채는 397억달러 규모다.

MF글로벌의 자산 규모는 역대 미국 파산 업체 가운데 8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역대 파산업체 가운데 규모 1위 기업은 리먼브러더스였으며 2위는 뮤추얼펀드인 워싱턴뮤추얼, 3위는 통신업체 월드컴, 4위는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 5위는 중소기업 대출전문회사 CIT그룹, 6위는 에너지기업 엔론, 7위는 보험회사 콘세코였다.

한편 이날 아침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MF글로벌의 은행 영업을 중지시켰으며 채권거래 등의 분야에서 고객이 급속도로 이탈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용어설명: 프라이머리 딜러 (primary dealer)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과의 거래가 인정되는 금융기관으로 정부 증권 딜러 중 중심적 역할을 하며 리포팅 딜러(reporting dealer)라고도 한다.

프라이머리 딜러는 정부증권 공모입찰시 증거금이 면제되고 공개시장조작의 거래 당사자로써 자금조달면에서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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