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지난 26일부터 2박3일 동안 최태원 회장 등 그룹 내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용인 SK아카데미에서 CEO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성장 강화방안과 동반성장 확대 등에 논의한 뒤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CEO세미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 부회장,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김신배 SK㈜ 부회장, 윤석경 SK건설 부회장, 박영호 SK차이나 부회장, 정만원 SK㈜ 부회장, 김영태 SK㈜ 사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 등 SK 주요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했다.
SK그룹 경영진들은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선 △패키지딜(Package Deal) △파트너링(Partnering) 등과 같은 다양한 협력모델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패키지딜은 SK 각 계열사들이 함께 규모가 큰 글로벌 사업을 수주하는 방식이고, 파트너링은 SK가 글로벌 업체와 함께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방식이다.
최태원 회장은 CEO세미나에서 “올초부터 브라질 등 글로벌 사업 현장을 체험해 본 결과, SK 각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협력모델과 같은 방식으로 활용할 경우 성공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리의 글로벌 사업 모델도 융복합화(Convergence) 또는 세분화(Divergence)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따라 차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면서도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사람, 문화, 조직이 혁신과 함께 비즈니스 모델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SK 경영진들은 이와 함께 이번 CEO세미나의 또 다른 주제인 ‘동반성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협력하는 ‘기업군(群)’ 단위의 경쟁우위, 즉 ‘동반성장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대·중소기업간 건전한 생태계 조성, 동반성장 소통 활성화 등 전통적인 협력관계의 강화는 물론이고, 각 계열사별로 중소 협력업체들과도 파트너링 방안을 찾아 나가기로 했다.
SK㈜ CPR팀 이만우 전무는 “이번 CEO세미나는 글로벌 성장에 대한 강력한 공감대 형성은 물론, 실효성 있는 방안이 제시된 의미있는 기회였다”면서 “특히 협력업체와는 상생 수준을 넘어 글로벌 성장 파트너로 구동존이(求同存異)형 관계를 형성하는 계기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