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자동차 생산에서 지난 2006년부터 독일과 미국, 일본을 차례로 제치고 2009년에 명실공히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에 등극했다.
2010년 자동차 생산대수는 1826만대로, 세계의 23.5%를 차지했다.
중국은 기술력 부족으로 소형차 출시에만 머물렀지만 최근 중대형차 시장까지 넘볼 정도로 기술과 생산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눈부신 성장은 왕성한 수요 때문이다.
2008년 기준 역내 생산 중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97%에 달했다.
2000년대 전반까지만 해도 자동차 보급은 정부 고관이나 기업 경영자 등을 포함한 고소득층에 한정됐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저소득층에서 고소득층에 이르기까지 모든 소득계층에서 자동차 보급이 확대했다.
중국에서는 5만위안대의 저가차가 적지 않은데다 모든 소득층에서 소득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자동차에 대한 수요는 저가차에서부터 고가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격대에서 왕성한 상황이다.
정부는 각종 개발 보조금 및 세제 지원 등 각종 정책을 통해 자동차 업계를 지원하고 있다.
문제는 생산성이 낮다는 점이다.
2008년 1인당 연간 자동차 생산 대수는 1965년 일본 수준이다. 현재와 비교하면 일본의 3분의1 수준이다.
낮은 생산성 문제는 중국 기업이나 현지에 진출한 외국 기업 모두에게 고민거리다.
일본종합연구소는 중국 자동차업계의 생산성이 낮은 것은 100사에 이르는 기업이 존재한다는 것이 주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2000년부터 2008년 사이에 300사가 늘었고, 설립한지 10년이 안 된 신흥기업이 많다.
완성차 메이커의 경우, 2009년에 연간 1200대 이상 생산하는 기업은 119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30만대 이상 생산하는 업체는 17사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일본종합연구소는 중국 자동차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보급 수준이 한국·브라질·튀니지보다 낮고, 향후 소득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2015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09년의 2배인 7374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가정했을 때 자동차 보유대수는 1000명당 94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7년 1000명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32대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