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잡아라!”…증권사, 자산관리 광고 ‘증가’

입력 2011-10-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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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증권사 광고 트렌드는 ‘자산관리’였다. 베이비부머 은퇴가 본격화되고 주식시장 변동성이 심화되자 증권사들은 안정성이 강조된 월지급식 상품 및 랩 어카운트(Wrap account) 광고를 앞세워 투심을 자극했다.

21일 금융투자협회 따르면 올 상반기 투자광고 심사 건수는 총 4130건(월평균 688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465건(12.7%)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주식형 펀드가 2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랩 및 자산관리(13.3%), 이벤트 안내(13.1%), 파생결합증권(ELS, DLS)(8.3%)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주식형펀드의 광고 비중은 지난해 29.4%에서 24%로 5.4%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랩 어카운트 등 자산관리 부문에 대한 광고는 같은기간 9.3%에서 13.3%로 4%포인트 증가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올 들어 안정적인 노후생활 준비를 위한 월지급식 금융상품이나 분할매매 방식으로 자산을 운용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 및 랩어카운드에 대한 광고집행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금융투자업계의 광고는 양적으로는 질적 성장은 제자리 걸음이었다. 실례로 A증권사는 ELS를 발행하면서 ‘두 기초자산 중 더 많이 하락한 기초자산의 최종 하락률로 손실률 결정한다’고 표기했다.

이 대목은 절대적인 수치 측면에서의 하락폭인지 비율적인 측면에서의 하락률인지에 따라 손실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금투협의 지적을 받았다. 이에 A증권사는‘두 기초자산 중 하락률이 더 큰 기초자산’으로 조건을 변경했다.

B증권사는 발행예정 채권에 대한 광고에 관련 기업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현행 규제에 따르면 기발행 채권에 대해 광고를 하는 경우에는 발행인의 사업내용 등의 표시가 가능하나 공모예정 채권에 대해서는 기재가 불가하다. 이에 B증권사는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광고를 내보냈다.

금투협 관계자는“광고심사의 투명성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광고심사협의회 운영하고 있다”며 “광고동향 및 주요 이슈에 대해 유관기관, 업계·학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문기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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