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 전문직이 신종 유망직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21일 말전문 수의사에 이어 말조련사, 장제사, 경마기수, 조교사 등 말산업 전문직종이 유망 직업으로 새롭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제사는 말 발굽에 편자를 박아 붙이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또 조교사는 경마 전반에 대한 책임을 지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는 사람이다. 마사회는 경주마를 관리하고 훈련시키는 마필관리사로 2년 간 근무를 한 뒤 조교승인 시험을 통과한 사람에 대해 조교사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이 사람은 보통 20~30두의 말을 마주로부터 위탁받게 되며 말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훈련 및 영양 상태까지 관리하며 어떤 말에 어떤 기수를 태울 것인지도 결정한다.
이들은 특히 전문가로 인정받게 되면 고액 연봉을 받으며 안정된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력 양성기간도 오래 걸려 다른 직업에 비해 이직율도 낮은 편이다.
말산업 전문직이 주목받는 것은 폭발적인 산업성장에 비해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마사회는 밝혔다.
현재 국내 말산업 종사자는 승마장 운영자와 말 생산·사육 종사자, 수의, 장제, 사료, 연구원 등을 포함해 총 2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의 70분의 1, 일본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마사회는 최근 말산업 육성법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승마를 중심으로 한 말산업 인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오는 2014년까지 약 7000개의 일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3년 사이 전국 승마장의 50% 가까이 늘어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말조련사와 승마지도사, 마필관리자 등 핵심인력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태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말산업 국가공인자격증을 신설하고 말산업 특구를 유치하며 전문교육기관 확보에 발벗고 나선 것도 체계적인 전문인력 양성시스템을 통해 말산업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마사회는 신종 유망직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말산업 전문직에 대해 적극 홍보하고 승마산업 활성화와 승마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농식품부 후원으로 지난 19일부터 ‘2011 말산업 대축전(www.horse-festival.com)’을 서울경마공원에서 개최하고 있다.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말 편자를 교체하는 장제시연, 승마체험 행사와 승마강습, 재활승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