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오버행 이슈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이 보유 중인 삼성생명 주식을 매각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18일 삼성생명은 CJ제일제당·오쇼핑의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 매각 소식에 전날보다 6.67% 급락한 8만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CJ제일제당은 삼성생명 주식 300만주를 2565억원에, CJ오쇼핑은 삼성생명 주식 100만주를 855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메를린치와 씨티그룹ㆍ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여기에 국내 기관들도 매도행렬에 동참하면서 삼성생명 주가는 9만원선을 회복한 지 열흘 만에 다시 8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사실 CJ그룹의 삼성생명 지분 매각은 어느정도 예상됐던 사항이었다. 그러나 막상 뉴스가 불거지자 삼성생명의 오버행(overhang·대량 매도 대기물량 부담) 이슈에 대한 우려는 주가를 짓눌렀다.
이번 지분 매각에도 불구하고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이 삼성생명 지분을 각각 2.99%, 0.5%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CJ그룹 측은 남아 있는 삼성생명 지분 물량을 단기간에 팔 뜻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시선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CJ그룹의 지분 매각으로 삼성생명의 주가 메리트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CJ 계열사들에도 재무구조가 개선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 지분 매각은 향후 차입금 규모 축소 외에도 계열사 지분 양도로 인한 주가 모멘텀 악재를 해소시켜줄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룹사로부터 부담스러운 지분을 양도 받았다는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