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주요 항공기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에 참석차 내한한 리차드 카카이예 에어버스 마케팅 총괄이사는 17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향후 20년 간 한국의 100석 이상 규모 신규 항공기 수요가 380대 이상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약 670억달러(약 77조원)규모다.
카카이예 이사는 “한국의 여객수송 평균 성장률이 연간 4.9%가량으로 예상된다”며 “전체 교통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수요 증가가 발생해 A380과 같은 초대형 항공기의 투입이 유일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인천이 이미 아시아의 주요 관문으로 그 입지를 확고히 다진데다 북미와 유럽 내 지역을 잇는 경유지로도 중요성이 커져 중대형 항공기의 수요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380은 현재 전세계 18개 고객사로부터 236대 주문을 받은 상태며 현재 59대가 전세계 7개 항공사에 인도됐다. 전세계 1500만명 이상의 승객들이 이 기종에 몸을 실었다.
국내 항공사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10대와 6대 A380을 주문했다.
대한항공은 올 초 A380을 운항하는 6번째 항공사가 됐으며 현재 서울에서 미국 LA와 뉴욕, 파리, 홍콩, 도쿄 노선에서 이 항공기를 운항 중이다.
에어버스는 중형 항공기 노선의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A330과 신형 A350 XWB와 같은 200에서 400석 규모의 항공기가 약 170대 정도의 수요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오는 2013년 첫 취항을 앞두고 있는 A350XWB 기종은 다른 항공기에 비해 약 25%의 연료절감으로 중형기 시장에 새로운 차원의 효율을 가져다 줄 것으로 에어버스는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기종을 30대 주문했으며 오는 2016년부터 인도받는다.
한편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에서 제조한 새로운 윙팁 장치 '샤크렛'이 장착된 A320네오는 오는 2015년 취항 예정이다. 이 기종은 특히 신형 엔진을 장착해 기존 모델 대비 약 15%의 연료 절감 효과를 갖는다고 에어버스 측은 말했다. A320네오는 출시 10개월 만에 1245대의 주문을 보이고 있으며 역대 최고 속도의 판매고를 올린 항공기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