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가 먼저 고배당 자제 및 충당금을 추가 적립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신한금융은 17일 수년 내 세계경기가 쉽게 회복되지 않아 가계 및 기업의 연체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대손충당금과 대손준비금을 쌓고, 배당은 예년 수준으로 자제하기로 했다.
대손준비금은 국제회계기준(IFRS)상 쌓아야 할 충당금이 금융감독당국의 기준보다 적을 경우 이를 추가로 적립하는 것을 말한다.
만약 신한금융이 대규모 대손충당금 및 준비금을 쌓게 되면 올해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됐던 순이익 규모도 다소 줄어들 수 있다.
신한금융의 이 같은 결정은 고액배당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읽힌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2조3811억원의 순익 중 5862억원을 배당해 배당성향 24%를 기록했다. 만약 올해 3조원의 순익을 내 같은 배당성향을 유지하면 배당액은 72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