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의 난자를 이용해 코요테 복제에 성공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황우석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7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동천리의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복제 코요테 전달식을 가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황 박사가 코요테 8마리의 복제에 성공해 이 복제된 코요테를 오늘 경기도에 기증한다”며“동종교배로 인한 동물 복제는 여러 차례 성공했지만, 이종간(異種間) 교배로 동물 복제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황 박사 팀은 이번 코요테 복제 방법으로 코요테의 체세포를 개의 난자에 이식하는 체세포 핵이식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복제배아이식 후 30일이 지난 후 초음파 영상진단 기법으로 복제 코요테의 임신사실을 확인했으며 60일만에 자연분만을 통해 8마리의 건강한 복제 코요테 생산에 성공했다.
경기도는 황 박사에게서 기증받은 코요테를 경기도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번식시켜 국내 동물원에 먼저 기증하고, 개체 수가 많이 확보되면 외국에도 기증할 계획이다.
경기도와 수암연구원은 지난 6월 멸종위기동물 체세포 복제생산에 관한 연구협약을 맺고 복제동물 생산은 수암연구원이, 사육과 분양은 경기도가 맡기로 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2008년부터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과 관련, 황 박사 연구팀과 협조체제를 유지해 오고 있다. 형질전환 복제돼지는 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의료연구용 복제돼지로, 연구가 성공할 경우 세계 의료연구 시장을 선도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는 연간 약 5000여만원 상당의 연구에 필요한 돼지와 사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복제 코요테 사육에 들어가는 비용은 사육비가 대부분으로 경기도는 연간 약 1300여만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