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경기침체 우려감이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금융통화위원회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빠르면 오는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소비자물가가 9개월 연속 한은의 중기 물가안정목표 범위를 초과하고 있다”며 “수요 인플레이션 압력을 의미하는 코어 소비자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수요 인플레이션 압력과 함께 기대인플레이션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면 공급충격의 2차 효과가 본격화돼 한 단계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의 물가 상승세가 만성적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기대인플레이션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하방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는 점 역시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경제 침체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점은 경기 하방 리스크에 대한 한은의 우려를 제한적이나마 약화시킬 것”이라며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말했다.